항암유전자 활용 말기 환자 10명 효과-암치료에 서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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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현대의학이 포기한 말기 암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유전자 치료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제시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대의대 필동병원 문우철(文宇哲)교수팀(林顯默.兪炳徹.沈炯진)은 29일 『항암유전자인 p53을 조작,이를 특별히 고안된매개물질에 붙여 간동맥이나 말초정맥에 투여하는 방식으로 항암제등 기존의 치료법으로 실패한 10명의 말기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2차 공개임상실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文교수팀이 사용하는 유전자 전달물질및 시술방법은 세계 최초로시도된 것으로 국제및 국내 특허출원중이다.
文교수팀이 이같은 공개임상연구를 시작한 것은 지난 1년동안 비공개로 말기 암환자 10명(간암 6명,폐암 2명,신장암.전립선암 각1명)에게 새로운 방법의 유전자 치료를 시도,현재 이들모두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건강을 유 지하고 있다는결과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관계기사 3면> 2차 공개임상실험은 1차 임상실험결과를 인정한 보건복지부로부터 2억원(3년간)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文교수팀이 개발한 새로운 치료법의 최초 자원자는 金모(51.광주시)씨.
지난해 9월초 金씨는 간에 10×10㎝ 크기의 암덩어리가 있었고 암은 복부까지 전이됐으며 복수가 차올라 죽음을 눈앞에 둔상태였다.수술은 물론 항암제 치료마저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아죽음의 벼랑에 선 그는 의료진의 유전자 치료 권유를 아무 주저없이 받아들였다.
암세포에서 DNA가 추출수팀이 개발한 새로운 치료법의 최초 자원자는 金모(51.전남 광주)씨.
지난해 9월초 金씨는 간에 10×10㎝ 크기의 암덩어리가 있었고 암은 복부까지 전이됐으며 복수가 차올라 죽음을 눈앞에 둔상태였다.수술은 물론 항암제 치료마저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아죽음의 벼랑에 선 그는 의료진의 유전자 치료 권유를 아무 주저없이 받아들였다.
암세포에서 DNA가 추출됐고 분석결과 항암유전자인 p53의 이상이 확인됐다.
3주 간격으로 세차례에 걸쳐 그의 간동맥을 타고 치료유전자가흘러들어갔다.첫번째 시도에서 암세포는 절반으로,두번째에 90%,세번째엔 눈으로 식별이 안될 정도로 암세포가 사라졌다.의료진도 놀랐다.
지난 5월 방사선을 사용한 간동맥 조영술등의 추적검사에서 金씨는 암세포가 모두 사라졌고 29일 현재 암재발소견도 나타나고있지 않다.
文교수는 『6명의 간암치료 사례중 두사람에게서 방사선 소견상암세포의 완전 소실을 확인했으며,네사람은 대부분의 암세포가 파괴된 상태에서 계속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2차 임상실험은 이미 확정된 10명의 자원 환자에게 3~4주간격으로 종양의 크기에 따라 3~6회 시행되며,종양이 클 경우는 초기에 한번 p53유전자의 효과를 상승시키는 특정 항암제를함께 투여한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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