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진로 하이리빙 홍훈기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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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드물게 부동산 임대료가 비싼 곳입니다.다단계판매는 점포가 필요없고 막대한 광고비 지출도 없어 우수한 제품만 갖춘다면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안겨줄 수있는 판매방법입니다.특히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도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다단계판매업에 진출,8월부터 영업에들어가는 진로하이리빙의 홍훈기(洪薰基)사장은 이같이 말하면서 우수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다른 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다단계판매회사를 설립하게 된 동기는.
『국내에서는 풀무원.세모.웅진.김정문알로에등이 다단계판매회사를 세워 암웨이등 선진업체의 공략에 대응하고 있다.현재 국내 다단계판매 시장은 암웨이등 외국업체가 90%이상을 잠식하고 있다.진로처럼 마케팅 노하우를 갖춘 대기업의 참여가 필요할 때가됐다.특히 진로는 소비재기업으로서의 한계를 벗고 식품및 제약과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번에 다단계판매업에 진출했다.』-어떤 제품을 취급할 계획인가.
『건강식품과 세제류.기초화장품등이다.초기에는 건강식품군(群)에서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는 제품 11종과 고농축세제류 7종,기초화장품 9종,헤어보디케어 8종,일반상품 16종등 51종을 취급할 예정이다.』 -기존업체와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PC통신과 인터네트.보이스메일.텔레마케팅등을 이용한 첨단경영방식을 도입하겠다.투자방식은 매출액 증가에 따라 투자규모를 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서울등 주요도시에 유통망 확보를 위해 초기부터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 국내 다단계판매 시장은 88년미국계 암웨이가 첫 상륙한 이래 판매회원이 1백만명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국내외 86개업체가 이 방식을 도입중이다.
유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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