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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폭우에 군인 35명 또 희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26,27일 강원.경기 북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전방 군부대 막사들이 산사태로 잇따라 매몰되고 연천.철원군일대가 물에 잠겼다.27일 새벽 군부대 막사 12곳에서 산사태가 발생,군인71명이 매몰돼 24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 으며 36명이중상을 입었다.
이에앞서 26일 새벽에도 군인 21명이 산사태로 매몰돼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이로써 26,27일 이틀동안 집중호우로 사망.실종된 군인은 모두 58명으로 집계됐으며 피해는 더 늘어날전망이다.
민간인은 27일 하룻동안 7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26일2명실종)돼 사망.실종은 모두 76명으로 늘어났다.이밖에 건물2백61동 파손,농경지 3천3백97㏊ 유실,도로 11개소 4백여 침수및 유실,경원선 철도 2곳 침수등 32 억6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27일 오후11시 현재).경기도연천군연천읍 한탄강 지류인 차탄천이 범람,연천.문산등이 침수돼주민 4만여명이 고지대로 대피했다.
〈관계기사 2,3,22,23면〉 ◇군부대 피해=27일 오전5시30분쯤 강원도화천군상서면다목2리 승리부대 공병대대 3중대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2개 막사에서 잠자던 군인 52명을 덮쳤다.이 사고로 권순호(21)일병등 8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또 이날 오전5시40분쯤 화천군상서면봉오리 대성산 정상에 있는 공군 레이더기지에서 산사태가 나 막사에서 잠자던 18명이 매몰돼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또 철원군신수리 백골부대간부독신자 숙소가 매몰돼 2명이 사망했으며 철원 군근남면마현리GOP초소,근남면 수송부대가 각각 매몰돼 25명이 구조됐거나 구조중이다.
◇민간인 피해=27일 오전7시50분쯤 철원을 거쳐 연천읍을 따라 흐르는 차탄천의 10㎞에 이르는 제방가운데 1㎞가량이 붕괴되면서 하천물이 범람해 연천읍과 신서면이 침수됐다.
이로인해 연천읍 주민 8천여가구와 신서면 주민 7천여가구등 2만5천여명이 연천종합고등학교.상리초등학교등 인근 고지대로 긴급대피했으며 연천공설운동장으로 대피했던 주민 5천여명도 운동장침수로 또다시 연천중학교로 긴급대피했다.
또 임진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군남면~백학면을 잇는 길이 3백의 화이트교가 침수되고 전동리~노곡리간 322번지방도 200도로 전곡~군남간 50도로의 교통이 완전 통제되고 있다.
집중호우가 내린 강원도는 철원군이 관내도로가 모두 두절돼 주민들의 발길이 묶이고 도내 최대 곡창지대인 철원평야등 농경지 7백70만평이 물에 잠기는 최악의 피해를 보았다.이날 호우로 한탄강 상류지류인 남대천이 범람,철원군김화읍청량리 .생창리 일대 1천여가구가 침수돼 3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수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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