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교육위 大入제도 개선 공청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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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종합생활기록부 문제가 국회로 불똥이 튀었다.
국회 교육위원회가 15대 국회 최초로 26일 개최한 「대학입학전형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의 초점은 종생부 성적 산출방식의 골격인 과목별 석차백분율에 의한 1백등급 상대평가 유지 여부였다.이날 공청회 참석자들은 대부분 종생부가▶교 원의 업무부담 가중▶학생간 경쟁심화▶학생 1백명미만의 소규모 학교.비평준화지역 명문고.특수목적고등 일부 학교의 불만등 문제가 많다는 점에는 공감했다.
개선방안으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크게 『석차백분율에 의한 1백등급제를 폐지하고 성취도(수.우.미.양.가)로만 표시하자』는 전면 수정론과 『종생부의 과목별 1백등급제를 유지하고 문제점을 보완하자』는 부분 보완론이 엇갈렸다.
전면 수정론을 주장한 교개위 문용린(文龍鱗.서울대 교수)상임위원은 『과목별 성취도만 표시하고,성취도를 현행 5단계에서 8단계로 세분화해 보완하자』고 제안했다.
예일여고 고순희(高順喜.여)교사는 『종생부의 도입취지는 인정하지만 너무 빨리 실시돼 문제점이 많다』며 『이 제도를 폐지할것』을 주장했다.
반면 권영빈(權寧彬)중앙일보 논설위원은 『크게 보면 종생부의문제점은 그리 심각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점만 보완하자』고 말했다. 정용술(鄭用述)교육부 초중등교육실장은 교육부가 전면 수정안과 부분 보완론을 모두 검토중임을 밝혔다.
종생부의 기본골격이 완전히 바뀔 경우 지난달 종생부의 석차백분율을 기초로 입시요강을 확정.발표했던 대학들이 다시 입시요강을 만들어야 하고,고교에선 엄청난 혼란이 일어날 우려가 높다.
한양대.중앙대.아주대등 43개 대학은 성취도로 성적을 산출,제도가 어떻게 바뀌어도 성취도만 있으면 문제가 없지만 서울대.
연세대.고려대등 1백17개 대학은 석차백분율로 성적을 산출한다. 그럼에도 교육부가 전면개편까지 검토하는 것은 어차피 종생부의 구조적인 문제가 많이 드러난 만큼 땜질방식으로 고치다 계속「종생부 논쟁」에 휘말리기보다 어떤 비난을 받더라도 아예 종생부의 기본취지인 절대평가로 환원하는 것이 장기적으 로는 낫다는생각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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