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킹’ 김대섭의 귀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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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김대섭(27·삼화저축은행)이 18일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한 오스타 골프장 남코스(파 72·7275야드)에서 벌어진 KEB 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 첫날 6언더파 66타를 쳐 선두에 나섰다.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한 김대섭은 5언더파를 친 아마추어 선수인 김우현(백석고)에 1타 차 선두다. 김대섭으로선 오랜만에 올라온 리더보드 선두 자리였다. 아마추어 시절 국내 최고 권위의 한국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했던 김대섭은 프로에 와서는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그는 “올해부터 페이스가 좋아지고 있다”면서 “대회 코스가 까다로운데 6언더파면 완벽한 경기를 치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프로골프협회와 중국골프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대회엔 중국 선수 52명도 참가했다. 중국은 한국 여자 선수의 세계 제패에 자극받아 올림픽 이후 본격적으로 골프를 육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한국과는 수준 차이가 났다. 중국 선수 중 단 한 명을 제외하곤 모두 오버파를 쳤다. 7오버파 이상을 친 36명 중 32명이 중국 선수였다. 중국골프협회 왕리웨이 부주석은 “중국에서 어린 선수를 육성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중국·한국·일본·호주·인도를 묶는 세계적인 투어를 만들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횡성=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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