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수영 간판 재닛 에번스 예선탈락 美스포츠팬 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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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0.2초차의 눈물.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팬들은 충격에 빠졌다.그들이 자랑하는 수영스타 재닛 에번스(24)가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4백 예선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며 여자 자유형 4백와 8백에 출전하고 있는 에번스는 미국인들이 「확실한 금메달후보」로 꼽았던 선수.
에번스는 비록 노쇠했지만 88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92바르셀로나올림픽때는 금1.은1개를 획득한 실력이 있으며 이번대회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은퇴하기로 돼있었다.그만큼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무대로 삼고 맹훈련을 해왔다.
더욱이 명문 스탠퍼드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며 평점 3.
6을 기록한 재원인데다 미모까지 뛰어나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서도 마지막 성화주자의 한명으로 나서 무하마드 알리에게 불꽃을 건네는등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기대와 달리 이날 예선 3조에 출전해 4분13초60을 마크,코스타리카의 클라우디아 폴(23.4분12초07)에게 뒤져 2위로 골인했다.
자신의 세계기록(4분03초85.88서울올림픽)에 무려 10초가까이 뒤지는 부진한 기록으로 예선 9위에 머물러 8명이 뛰는결선에 오르지 못하는 망신을 당했다.
결선 막차를 탄 일본의 야마노이 에리의 4분13초40에 0.
2초 뒤져 탈락한 에번스는 기자회견에서 『다른 선수들의 성적이너무 좋았다.4분13초대면 예선을 통과할 줄 알았는데 페이스 조절에 실패했다』며 울먹였다.에번스는 25일 자 유형 8백에 출전,마지막 은퇴경기를 치르게 된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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