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상임委초점>통일외무위원-4者회담등 외교정책 혼선추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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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3일의 통일외무위에서는 4자회담과 한미행정협정(SOFA)에따른 외교정책 혼선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신한국당 유흥수(柳興洙.부산수영)의원은 『주도권을 잡기 위한4자회담에서 오히려 미국에 주도권을 뺏기는 인상』이라고 질타했다.국민회의 양성철(梁性喆.곡성-구례)의원도 『어느 나라가 기선을 잡고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라며 한.미간 사전조율 정도를따졌다. 4자회담 추진과정에서 러시아와의 관계소홀이라는 외교적 실패도 제기됐다.『러시아가 4자회담에서 배제돼 우리에 대한감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 양국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신한국당 金道彦의원),『러시아는 북핵문제에서 우리나라를 도와줬었는데 요즘은 남북한 등거리외교를 하고 있다.일관성 없는 외교가 빚은 결과』(자민련 朴哲彦의원)라는 지적들이다. 이에 대해 이기주(李祺周)외무차관은 『남북한이 직접 회담하고 주변국이 지원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해 주도권이 우리에게있음을 강조했다.
李차관은 대(對)러시아관계와 관련해 『러시아가 서운한 감정을갖고 있으나 남북문제는 정전협정 당사자가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러시아에 이러한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답변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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