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안정된 투수력 현대.해태.한화 도약-전반기결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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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야구는 역시 투수놀음이다.
프로야구가 시즌 5백4게임 가운데 63%에 해당하는 3백17게임을 끝내고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갔다.오늘 서울 잠실에서 「꿈의 구연」이라는 올스타전을 치르고 26일부터 나머지 페넌트레이스를 소화하는 8개 구단은 저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통감하고 있다.
시즌 초반 「3약」으로 꼽혔던 「3H(현대.해태.한화)」가 나란히 1,2,3위로 전반기를 끝낸 가장 큰 이유는 안정된 투수력에 있다.반면 지난해 1,2,3위 OB.롯데.LG가 각각 꼴찌에서 1,2,3위로 추락한 것도 마찬가지로 「 무너진 마운드」 때문이다.
괴물 신인 박재홍(23)을 앞세운 돌풍 현대는 정민태-위재영-최창호의 안정된 선발에 가내영-조웅천의 중간,정명원의 마무리로 이어지는 톱니바퀴가 한번도 어긋나지 않고 전반기를 끝냈다.
팀방어율 3.13으로 단연 1위.해태도 마찬가지다 .에이스 조계현이 초반 2승3패로 출발했으나 중반부터 8연승을 올렸고 방위소집을 끝낸 이대진이 9승,이강철이 8승을 올리며 제몫을 해줬다.초반 최하위로 처졌던 한화는 구대성(12승3패14세)의 왼쪽어깨 하나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후반기도 결국은 투수싸움이다.전반기 1위부터 8위까지의 승차는 10.5게임.아무도 지금의 순위가 최종순위라고는 장담하지 못한다.1위 안정승수는 77승,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린 4위 커트라인은 67승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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