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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한국 브랜드 충성 고객은 전체 3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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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 등 한국 상품 브랜드는 아시아 시장에서 비교적 선호도가 높다. 이는 서양이나 일본 브랜드의 상품에 비해 저렴하고, 자국 상품과 비교할 때는 고품질과 세련된 이미지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는 아시아 각국 중산층을 중심으로 판매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하지만 서구나 일본 브랜드를 쉽게 구입할 정도로 소득이 높아져도 한국 브랜드를 계속 고집하는 소비자는 어느 정도일까? 일본의 중국 전문 인터넷 매체 서치나가 15일 중국에서의 한국 브랜드 충성도를 확인하기 위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에 거주하는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70% 내외의 중국인들이 “돈이 충분히 있다면 서구나 일본 브랜드를 선택하겠다”라고 답변해,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 한국 브랜드 이탈 고객이 과반수를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돈이 충분히 있어도 한국 브랜드를 선택하겠다”고 답변한 충성도 높은 소비자층은 베이징과 광저우의 경우 약 30% 정도였지만 상하이는 2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 수출되는 한국산 제품은 시장 평균을 고려하면 비교적 높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어 확실히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하지만 이는 브랜드 가치보다는 “같은 품질에 비해 가격이 싸다”는 속성 때문이다. 현재는 중국 시장에서 일정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지만 중국인들의 소득이 향상되면 이 점유율은 곧 감소할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전략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신경진 중국연구소 연구원 = xiao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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