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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내부 인테리어 전통분위기로 바뀌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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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서구식 평면에다 딱딱하기 그지 없는 아파트 실내가 한옥이나 자연물을 소재로 한 전통적인 분위기로 바뀐다.
아파트 내부 마감재인 벽지.타일.마루.가구등에 한옥에 사용되던 완자무늬.단청문양,석류.포도등의 식물문양,구름당초문.빗살토기문등의 공예문양,십장생.봉황등의 문양을 넣어 실내를 우리 전통문화의 체취가 물씬 나도록 만든다.
주택업체들은 그동안 이같은 한국 전통형 인테리어를 부분적으로시도했으나 이를 거의 모든 마감재로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대우건설은 지난 5월 분양한 전주아중지구 8백70가구중 31평형에 대해 전통문양의 목재 침실문과 창호지 형태의 벽지,문각형 거실장등 전통 한옥분위기를 연출해 호평받았다.
현대건설과 한일건설은 지난해부터 베란다에 툇마루와 격자창을 설치하고 있으며 쌍용건설도 하반기부터 한식 미닫이 창이 있는 다용도 침실을 내놓기로 했다.
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전통분위기를 연출하는 마감자재를 올해 안까지는 부분적으로 사용하다 내년부터 아예 부문별 세트를 만들어 모든 아파트에 적용하기로 했다.
부문별로 보면▶거실과 안방의 벽지는 화합과 사랑을 상징하는 십장생.봉황.원앙도▶현관타일은 풍요와 복을 상징하는 수복문.완장길상문.국화문양▶주방타일은 건강.번영을 의미하는 연화문.오봉일월도▶가구는 완자무늬.단청문양.우물마루▶바닥재는 우물 정(井)자 모양의 문양이 새겨진 자재를 사용한다.
삼성측은 클래식(40~50대).엘레강스(30~40대).내추럴(30대).모던(20대)으로 아파트 소비자를 네가지 부류로 나눠 이들의 입맛에 맞게 각종 전통 문양들을 적절히 조합,세트화할 예정이다.
이 회사 김연웅 주택설계팀장은 『내부 인테리어에 만족하지 않고 아파트 외형.단지배치및 이름까지 한국 건축물의 전통사상을 계승.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성근.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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