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터뷰>슈퍼모델 에반젤리스타 來韓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카멜레온 같은 미인」.머리색과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바꾸며 무대마다,사진마다 늘 새로운 모습을 선보여온 세계적 슈퍼모델 린다 에반젤리스타(31)에게 따라다니는 애칭이다.
최근 패션전문지 『보그』 한국판 창간호에선 디자이너 진태옥씨가 만든 진자주빛 드레스를 입고 또한번 전과 다른 이국적인 느낌으로 변신한 에반젤리스타가 내한 인터뷰를 가졌다.
『패션의 본질이 바로 변화입니다.세계의 유명 디자이너들이 6개월마다 한번씩 계절을 앞서가는 옷들을 새롭게 내놓듯 그 옷을입는 모델인 저도 항상 달라진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현재 금갈색의 커트머리인 에반젤리스타는 모델 데뷔당시 갈색의 치렁치렁한 긴 머리였다 얼마후 붉은색으로 염색한 머리를 소년처럼 짧게 치켜깎고 파리 컬렉션 무대에 등장,화제를모았었다.적갈색.금색.밤색등 지난 3년간 에반젤리스타가 선보인머리 색깔만 20여가지.
16세때 캐나다의 「미스 틴에이지」로 뽑히면서 모델계에 첫 발을 내딘 그가 서른을 넘긴 지금까지 톱모델로 각광받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같은 변신의 노력에 있다는게 패션 관계자들의공통된 평가다.
『젊어야만 아름다울 수 있는 건 아닙니다.또 아름답기만 하다고 성공적인 모델이 되는 것도 아니죠.패션에 대한 근원적인 사랑,또 사진작가.메이크업 아티스트등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호흡을 맞추며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내려는 열정이 모델의 자격요건입니다.』 에반젤리스타는 담배.술.설탕.초콜릿등의 음식을 금하고평소 수영과 스키로 몸매를 다지는등 프로 모델로서의 철저한 자기 관리로도 유명하다.
신디 크로퍼드.나오미 캠벨등 동료 슈퍼모델들과 돈독한 우정을맺고있는 에반젤리스타는 영화 『트윈픽스』의 주연배우 카일 맥라클란과는 연인 사이.『곧 결혼해 아이를 낳고 아름다운 가정을 꾸미고 싶다』는게 요즘 톱모델 에반젤리스타의 가 장 큰 희망사항이다.
신예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