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국민회의총재,野 원로들과 오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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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가 19일 야당 원로들을 만났다.채문식(蔡汶植)전국회의장,고흥문(高興門).고재청(高在淸)전국회부의장,이민우(李敏雨)전신민당총재,유치송(柳致松)전민한당총재,김판술(金判述)전평민당고문등.
이날 모임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청와대가 늙은이는 자주 안부른다』며 불만을 토로했고,金총재도 대북정책을 비판해 청와대 성토장이 됐다고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이 전했다.
이민우씨등은 『귀한 손님을 모셔놓고 칼국수를 먹인다』며 청와대가 칼국수를 대접하는 것을 비판했다.고흥문씨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도 야당할 때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을 독하게 비판했는데 야당 비판에 약이 올라 총리에게 묻는 질문에 서 야당 총재를 욕하는게 얘기가 되느냐』고 했고,이민우씨도 야당의원 빼가기 비판에 동조했다.
이들은 비록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있지만 원로로서 영향력은 갖고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지지세를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더구나 金총재뿐 아니라 金대통령과 더 가까운 관계였기 때문이다.金총재의 한 측근은 『이들 원로들은 오랜 경륜에서 쌓인 정치적 식견이 남다른 분들』이라며 『당으로선 대선을 앞두고이들을 자주 만나 조언을 듣고 정책결정에 참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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