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플>美공화당 전당대회 기조연설 몰리나리 하원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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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오는 8월12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을 맡게된 수전 몰리나리(38)하원의원.
뉴욕시 스태튼 아일랜드출신 3선의원인 그녀는 공화당안에서 『논리정연하고 정열적인 목소리를 내는 맹렬 여성』으로 통한다.그녀는 철저한 공화당원으로 봅 도울 후보 선거캠프의 12명 공동의장중 한명이지만 낙태권 옹호.클린턴의 권총사용 금지법안 지지등 당내 중도견해를 대변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그녀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낙태와 아동문제등을 둘러싼 당내 불협화음을 조율하고 단결을 호소할 적임자로 선정된것이다. 더욱이 도울후보와 공화당 지도부는 클린턴이 강세를 보이는 젊은 직업여성들의 표밭을 잠식하기 위한 빅 카드로 그녀의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도울후보는 현재 여성들의 지지도에있어 클린턴에 비해 20%가량이나 뒤떨어진 절대 열세 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몰리나리의원이 미 동북부 출신이라는 지역요소 또한 이번 기조연설자로 선정된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동북부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열세지역으로 뉴욕시의 경우 그녀가 유일한 공화당 의원이다.도울후보를 비롯해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트렌트 로트 상원 원내총무등 공화당 지도부 대부분이 남부출신인 점에 비춰 그녀는 동북부 유권자들을 끌어안을 특명을 부여받은 셈이다.
워싱턴=길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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