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즐기는 또 다른 방법 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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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는 백만 명, 자전거는 이백만 대. 자전거 보급이 가장 활성화된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의 이야기다. 자전거의 나라답게 코펜하겐은 경륜 문화가 가장 발달한 곳이기도 하다. 이미 1888년부터 단승식과 연승식의 투표권으로 경륜이 시작됐다. 우리나라의 경륜역사는 코펜하겐에 비하면 100년 이상 뒤진다. 88올림픽 때 자전거 경주장인 벨로드롬의 활용방안을 연구한 끝에 1991년 경륜․경정법을 제정했고 1993년 경륜사업본부가 탄생되면서 경륜의 역사가 시작됐다. 경륜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부터 사이클이 공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한편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공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현재는 세계적인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0.1초를 다투는 짧은 순간 동안 ‘자전거가 저렇게나 빨리 달릴 수 있을까’ 할 정도의 스피드는 경기를 보는 짜릿함을 더해 준다.

경륜과 친해지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경륜이라고 하면 조금 멀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경륜장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또 어떤 방법으로 경륜을 즐겨야 하는지 잘 알려지지도 않았다. 하지만 경륜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부담 없이 즐기는 자전거처럼 알고 보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레저스포츠 중 하나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경륜은 동그라미 형태의 사이클 트랙에서 1경주에 7~9명의 선수가 순위를 다투는 경주다. 관객이 경주권을 구매하고 입상 선수를 맞히면 배당금을 받게 되는 간단한 방식이다. 1바퀴가 333.3m, 400m, 500m의 3종류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333.3m의 경주로를 사용하고 경륜 사이클은 최고 70km/h의 속도로 질주한다. 지금 트랙 위를 달리는 물체가 자전거가 맞는지 두 눈을 의심할 정도로 빠른 속도다.
본격적으로 경륜을 즐기기 위해서는 간단하게 경륜 경기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다. 경륜이 시작되고 몇 바퀴를 지날 때 까지 선두를 지키고 있는 자전거가 있는데 마지막 몇 바퀴를 남겨 두고 트랙에서 빠지게 된다. 그리고 이때부터 막판 스피드 게임이 시작된다. 이때 선두를 지키고 있는 사람을 바로 선두원이라고 한다. 경륜의 규칙을 잘 모른다면 의아해 하기 마련이지만 비교적 경륜의 규칙은 간단하다. 몇 가지 쉬운 규칙들만 알아 놓으면 더 재미있게 경륜을 즐길 수 있다.
경륜에 출전할 선수들은 경주 전날인 목요일에 경륜장에 입소하게 된다. 최대의 경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신체검사를 받는다. 신체검사에 합격한 선수들은 시합용 자전거의 조립 상태나 규격품의 사용 여부, 타이어의 공기압 등 자전거에 대한 검사를 받게 된다. 경륜 개최 전날에는 방송 카메라로 선수들의 연습장면을 촬영하고 촬영장면은 경주가 시작될 당시 선수들을 소개할 때 전광판을 통해 방송된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선수의 기량과 과거의 기록 등을 근거로 우승예상 선수에게 투표를 하게 된다. 전광판과 실내 모니터에 배당률이 게시된다. 발매가 마감된 후 경주출발 신호에 맞춰 경주를 진행하고 나면 결승선과 일직선상에 설치된 고속카메라로 촬영된 필름판독을 통해 순위를 결정한다. 심판에 의해 도착 순위가 전광판에 나타나고 승식별로 확정 배당률이 모니터를 통해 게시된다. 적중을 한 고객은 발매창구에 경주권을 제시하면 전산처리를 통해 자동으로 환급금을 받게 된다.

1. 경주 전일에 출전선수를 확정하고 신체검사를 한다.
2. 시합 전에 자전거에 대한 검사를 받고 확정 검사를 실시한다.
3. 고객은 선수의 기량과 과거의 기록에 따라 우승예상 선수에게 투표한다.
4. 경주권의 발매내용을 전광판과 실내 모니터에 게시한다.
5. 발매 마감 후 경주출발신호에 따라 경주가 진행된다.
6. 고속카메라로 촬영된 필름판독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7. 승식별 확정배당률이 모니터를 통해 게시된다.
8. 적중 경주권을 소지한 고객은 발매창구에서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

경주권을 구매하면 경륜운영본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레이스 별 경주 편성표인 출주표를 받을 수 있다. 출주표에는 선수의 이름과 나이, 기어 배수, 승률, 연대율, 200m 기록, 최근 성적과 평균 득점 등의 정보가 있다. 다음은 구매표를 작성해 보자.
경륜은 총 5종류의 게임이 있다. 1위 선수 1명을 적중 시키는 게임인 단승식과 1,2위 중 1명을 적중 시키는 게임인 연승식, 1,2위 선수 2명을 순위에 관계없이 적중시키는 복승식, 1,2,3, 위 선수 3명을 순위에 상관없이 적중시키는 삼복승식, 1,2, 선수 2명의 순위를 적중시키는 게임인 쌍승식이 바로 그것이다.

경륜선수들의 전법 미리알기

경륜 선수들의 숨은 전법을 파악하면 보다 재미있게 경륜을 즐길 수 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몇 가지 중요한 전법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1. 선행
-> 선두원이 들어가고 난 후 마지막 1코너를 접어들기 전에 선두에 나서 주행하는 주법을 뜻한다.

2. 젖히기
-> 최종 주회 1코너를 지난 이후부터 3코너 지점을 지나기 전까지 대열의 중간이나 후미권에 위치해 있다가 단번에 선두권을 넘어서는 주법이다.

3. 추입
-> 선행이나 젖히기 선수의 뒤에서 풍압을 피해 달리다가 마지막 직선 코스에 접어들어 역전을 이뤄내는 주법이다.

4. 마크
-> 기본적으로 기량이 부족하거나 상대 선수의 능력이 월등히 강하다고 인정을 할 때 후미를 따르며 2, 3착 승부를 노리는 주법이다.

tip 경륜 용어 살펴보기

* 경륜은 현재 1위 또는 1.2위, 1.2.3위를 함께 맞추는 5종류의 게임(승식)이 있다.
- 단승식 : 1위 선수 1명을 적중 시키는 게임
- 연승식 : 1.2위중, 1명을 적중 시키는 게임
- 복승식 : 1.2위선수 2명을 순위에 관계없이 적중시키는 게임
- 삼복승식 : 1.2.3위선수 3명을 순위에 상관없이 적중시키는 게임
- 쌍승식 : 1.2위 선수 2명을 순위를 적중시키는 게임

* 경륜 레이스의 결과를 예상하고 해당 경주권을 구입하는 것을 ‘투표’라고 한다.
- 일반경륜 - 매주 금,토,일에 개최되는 경륜
- 대상경륜 - 특정 타이틀이 걸린 경륜으로 전 분기(4개월) 성적 상위자들이 참가한다.
- 올스타경륜 - 상반기 경주 득점 상위의 선수들이 출전하며
- 그랑프리경륜 - 마지막 회에 시행되며 한 해 최고의 경륜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
- 신인경륜 - 경륜훈련원을 졸업하고 선수 자격을 얻은 신인선수들만 출전하는경주
- 특별경륜 - 수해의연금 모금 등의 특별한 사업 목적으로 개최되는 경륜
- 기타경륜 - 경륜네티즌배 경주와 신입졸업선수 대상의 신인왕전.

* 벨로드롬(Velodrome)은 사이클경기를 전용목적으로 설계된 트랙경기장으로 코너 주행 시 원심력에 의한 저항을 극복하기 위해 일정한 각도의 경사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tip 전국의 스피드존은 여기에 있어요.

1. 올림픽공원지점 -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88-2 지하철 5호선 올림픽공원역 3번 출구 8호선 몽촌토성역 1번 출구 02) 2240-5003~7

2. 관악스피드존 -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1638-32 삼모스프렉스 3~5층.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 02) 874-4221

3. 길음스피존 - 서울시 성북구 하월곡동 88-855 (구) 크로바예식장 1~5층. 지하철 4호선 길음역 10번 출구 02) 918-0542

4. 논현스피존 -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삼익뮤직프라자 4~6층 지하철 7호선 학동역 6번출구 02) 549-0072

5. 당산스피존 -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6가 331-1 다옥빌딩 4~9층 지하철 2호선 당산역 1번 출구 02) 2679-1982

6. 동대문스피존 - 서울시 중구 을지로 6가 18-185 밀리오레 빌딩 10~12층.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 8번 출구, 2.4.5호선 동대문 운동장역 14번 출구

7. 상봉스피존 - 서울시 중랑구 상봉터미널 2~3층 지하철 7호선 상봉역 2번 출구 02) 2209-7670~3

8. 장안스피존 -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동 462 (구) 두봉백화점 건물 2~%층 지하철 5호선 장안평역 4번 출구 02) 2247-3654

9. 인천스피존 - 인천광역시 중구 인현동 1-443 엔조이쇼핑몰 4~5층 032) 764-0900

10. 부천스피존 -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316-2 부천역사 7~8층 지하철 1호선 부천역 032) 664-7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