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생태연못 ‘둠벙’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둠벙은 천적의 서식처를 제공하고, 수질을 정화시켜 농경지 생태계를 건전한 습지 생태계로 되돌려 놓는 역할을 한다. 전남도는 둠벙이 생태를 되살림은 물론 친환경체험학습장 및 농촌관광자원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도내에 있는 둠벙은 1003곳이고, 도는 105곳을 친환경적인 생태 복원이 가능한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도는 지난해 순천 별량면 해창지구 등 12곳을 복원한 데 이어 올해는 10곳을 대상으로 2억8500만원을 들여 사업을 하고 있다. 수변 식물을 심고 토종 어류를 넣는 한편 곤충들을 위해 통나무 말목을 설치하는 것 같은 작업을 한다.
무안군 몽탄면에 사는 박광일씨는 “경지정리 등 농업시설 현대화에 따라 자취를 감췄던 둠벙이 되살아나면서 붕어·미꾸라지 등이 늘고, 이들을 먹이감 삼아 백로·왜가리 등이 날아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식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지난달 농경지 등 237곳의 일반농업용수를 조사한 결과, 질소 농도와 화학적 산소요구도, 인산염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친환경농업 육성과 둠벙 복원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생명식품생산 5개년 계획 4년 차인 올해 2961억원을 투입, 흙 살리기와 유기농전문단지 조성 등 20개 사업을 추진해 무농약 이상 인증면적을 총 경지면적의 25%인 7만9000ha까지 늘리기로 했다. 2009년까지 경지면적의 30%인 9만8000ha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해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