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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건강백과>해외여행 주의사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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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지난해초 아프리카 케냐로 단체여행을 다녀오자마자 고열과 설사를 앓아야했던 金모(13)군.처음엔 장염으로 알았으나 증세가 심해져 혼수상태로 S의료원 중환자실에 입원해야했다.
金군의 병명은 말라리아로 열흘간의 치료끝에 겨우 회복될 수 있었다. 최근 효도관광차 미국을 다녀온 朴모(65)씨.지병인 중이염이 악화돼 심한 이통에 시달렸으나 한국에서 불과 수천원이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항생제를 구하지 못해 고생끝에 귀국해야했다. 미국등 선진국에선 일부 진통제와 소화제를 제외한 대부분의 약물이 의사처방 없이는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두가지 사례 모두 대비없이 무작정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낭패를본 경우.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남미.인도.중동지역을 여행할 경우라면 말라리아에 주의해야 한다.
말라리아는 전세계적으로 감염자만 2억여명이 넘는 인류최대의 질환이기 때문이다.
말라리아 예방약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출발 1주일전부터미리 복용해야 한다.
현재 삼성의료원과 강북삼성병원.서울중앙병원에 여행의학클리닉이개설,운영중이므로 이들 오지를 여행할 사람이라면 출발전 황열.
뎅기열등 각종 풍토병에 대한 교육은 물론 예방접종과 말라리아 예방약도 미리 처방받도록 한다.
여행의학클리닉은 진료의뢰서가 필요없으며 감염내과나 가정의학과전문의가 진료를 담당한다.
의약품판매가 규제되고 있는 미국등 선진국으로 여행할 경우라면구급약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표 참조> 특히 축농증이나 기관지 천식.알레르기 비염.위궤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항생제와 기관지확장제.항히스타민제등 해당약품을 의사에게 처방받은뒤 출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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