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전시내 주요 도로 곳곳 파손으로 운전자들 곡예운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자가운전자인 우철호(35.회사원.대전중구문화동)씨는 지난 4일 출근하다 집에서 1㎞쯤 떨어진 문화동 문화육교 앞길에서 「봉변」을 당했다.편도 2차선의 1차로를 운전하고 가다 지름 1,깊이 15㎝쯤 되는 웅덩이를 지나는 바람에 승얾 차 머플러가아스팔트에 긁혀 구멍이 났다.그는 수리비로 12만원을 고스란히날렸다. 禹씨는 『이날 구청에 도로보수를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내 주요 도로 곳곳이 이처럼 움푹 패어 있다.장마철에는물웅덩이로 변해 행인들에게 흙탕물 세례를 주기도 한다.노면보다낮거나 높은 맨홀 뚜껑도 여기저기 널려 있어 이를 피하느라 곡예운전하기 일쑤다.
중구산성동 산성초등학교 앞길을 달리는 운전자들은 마치 비포장도로를 달리듯 짜증스럽다.학교앞 횡단보도 부근에는 두달전부터 5~10㎝ 깊이의 구덩이 3개가 패어 있다.운전자들은 한 구덩이를 지나면서 흔들린 차체가 미처 바로 잡히기전 또다른 구덩이를 만나 여간 당황하는게 아니다.
산성초등학교 2년 尹모(8)양은 『등교하다 횡단보도의 웅덩이에 발이 걸려 넘어져 다친 적도 있다』고 말했다.이곳에서 1㎞쯤 운전해 산성 네거리 근처로 가면 노면보다 10㎝정도 낮은 맨홀 뚜껑을 만나 핸들을 급조작해야 한다.다시 여 기서 5백쯤더 달려 서부터미널에서 산성동쪽으로 가는 도로에 들어서면 노면보다 5㎝정도 낮은 맨홀 뚜껑을 만난다.
뿐만 아니라 서구도마동~탄방동간 2차선도로 3㎞구간에도 노면에 비해 낮은 맨홀 뚜껑이 3개나 있다.서구용문동 네거리~용문교구간 도로 2㎞에도 노면보다 5㎝낮은 맨홀 뚜껑이 2개나 있다. 이창표(33.대전시서구탄방동)씨는 『지난 3월 구덩이가 생긴 도로를 운행하다 자동차 바닥이 아스팔트에 닿아 배기통이 크게 흔들린다』며『맨홀 뚜껑이 도로보다 높거나 낮은 것은 부실공사 때문』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대전시중구 건설과 한상근(37)씨는 『도로가 패거나 잘못된 곳을 즉시 파악,바로 보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전=김방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