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구겐하임미술관 큐레이터 리사 데니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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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이번 걸작전은 미국과 유럽의 모더니즘 작품들을 소개하는 전시로 주요 작가나 사조(思潮)를 거의 포함하고 있습니다.폴 세잔과 반 고흐의 작품은 20세기 미술 전반을 소개하는데 꼭 필요해 소장품중 처음으로 해외전시되는 작품입니다.』 16일 호암갤러리에서 개막되는 「구겐하임미술관 걸작선-세잔에서 폴록까지」전 참관및 작품배치등 실무를 지휘하기 위해 내한한 리사 데니슨(43) 구겐하임미술관 수석 큐레이터.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중 세잔의 『정물』과 고흐의 『눈내린 풍 경』은 작품반출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기증한 텐하우저의 특별 허락을 받아 첫 관외전시된다.
『유명작가나 고미술품 수집이 일반적이었던 1920년대 설립자솔로몬 R 구겐하임이 당대 유망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하기 시작하면서 현재의 구겐하임미술관의 토대를 이루었습니다.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작품들을 평가하고 소장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구겐하임의 창립정신은 혁신적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구겐하임미술관이미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관중 하나이자 각국에 분관을 설립한 세계 유일의 국제미술관으로 자리잡은 것도 그러한 전통이 반영된 것이다.특정 작가 작품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작가의 회화를 중심으로 6천여점을 소장하고 있 으며,뉴욕 소호에 분관과 76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페기 구겐하임미술관을 개관한데 이어 97년 스페인에 빌바오미술관을 개관할 예정이다.그는 브라운대에서미술사 석사과정을 마친 뒤 보스턴미술관 큐레이터를 거쳐 78년구겐하임미술관에서 근무해왔으며 수장및 전시담당 수석 큐레이터로있다.
김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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