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초등학교 給水시설 빈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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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올해 초등학교에 다니는 큰 애가 엄마에게 학교에서 마실 물을매일 담아 달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내가 아이에게 학교에 있는물을 마시지 왜 무겁게 물을 담아가지고 다니려 하느냐고 타이르자 아내가 세상물정을 모른다는 투로 현 실정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어이가 없었다.
현재 1학년 9개반중 식수공급이 가능한 반은 2개반으로 학부모들이 성금을 모아 먹는 샘물 정수기를 들여놓고 매달 생수값을지불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나머지 아이들은 수업이 끝날 때까지 물 한모금 마시지못한 상태에서 교육을 받는다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자동차세금.기름값.담뱃값등에 부과된 수많은 교육세는 어디에 쓰이고 있기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에는 영향을 못미치는지 정부나 각 교육기관은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좀 더 세심하게 생각해 투자를 늘려주길 바란다.
김길영〈경기도부천시원미구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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