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신작 ‘박쥐’ … 미 유니버설, 공동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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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신작 ‘박쥐’를 촬영 중인 박찬욱(45·사진)감독이 미국 메이저 영화사의 투자를 받게 됐다. 이 작품에 투자하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는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인 유니버설 픽처스 인터내셔널 스튜디오 산하의 포커스 피처스와 공동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제작단계에서 미국 메이저 영화사의 투자를 유치한 것은 ‘박쥐’가 한국 영화 중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계약으로 유니버설은 CJ엔터테인먼트와 향후 발생하는 투자 지분에 대한 수익을 나누게 된다”며 “유니버설이 북미지역 배급권을 갖게 돼 ‘박쥐’가 미국 전역에서 개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유니버설과 포커스 측이 박찬욱 감독을 ‘가장 독창적이고 뛰어난 감독 중 한 명’이라고 표현하며 신작 ‘박쥐’에 높은 기대를 표명해 계약이 성사됐다”고 덧붙였다.

CJ엔터테인먼트 김주성 대표는 “유니버설과의 투자 계약은 ‘박쥐’가 할리우드에 본격 입성하게 됐다는 의미”라며 “이번 계약이 향후 한국영화를 미국 등 북미시장에 본격적으로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4월 크랭크인해 이달 말 크랭크업을 목표로 촬영 중인 ‘박쥐’는 존경받던 신부님이 뜻하지 않은 사고로 뱀파이어가 된 후 친구의 아내와 사랑에 빠져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 내년 상반기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송강호가 신부에서 뱀파이어가 되는 인물 ‘상현’역을 맡았으며 상현과 사랑에 빠지는 되는 친구의 아내 ‘태주’역은 김옥빈이 연기한다.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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