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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포항 박성화 감독 최근 6게임연속 무패로 상승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포항의 공세는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4일 천안일화를 2-0으로 누르고 선두그룹에 진입한 포항 아톰즈의 박성화감독(사진)은 『우승을 염두에 둘만한 「분위기」를 만들었을 뿐』이라며 침착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그러나 축구전문가들은 분위기보다 박성화감독 특유의 진득한 팀운영을 주목하며 포항을 우승확률이 가장 높은 팀으로 꼽기 시작했다. 큰형님 스타일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개성이 뚜렷한 포항 선수들을 묶어 거대한 용광로를 완성한 뒤 상대팀을 그 중심으로끌여들여 녹여버리는 박감독의 전술이 여름을 맞으면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의 오름세는 올시즌 부임한 박감독이 팀컬러 파악을 끝내고「이기는 축구」로 방향을 잡은 것과 때를 같이하고 있다.
94년12월 잉글랜드로 건너가 토트넘 핫스퍼.퀸스 파크 레인저스.첼시등 명문클럽에서 유학하는동안 모든 프로팀들이 이김으로써 살아남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박감독은 모든 경험을 데이터로 전환,한국프로무대에 응용하기 위해애써왔다.박감독은 기온이 오르고 부상자가 발생하는등 변수들이 등장하자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최근경기에서 3승3무,6게임째 무패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3위팀 포항이 우승을 넘보는 것은 당연하다.포항은 2위 수원삼성과같은 19승점을 기록하고 득실차에서 뒤져 3위에 랭크,1위 울산현대(승점20)를 턱밑까지 치고올라가 이제 막 뒤집기에 들어가려는 형국이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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