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정보>"Why Things Bite Bac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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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컴퓨터는 삶의 질을 높인 것이 사실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기술수준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한다.이 책은과학의 발달이 인간의 삶에 끼친 부작용을 지적하고 그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많은 학자들은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대치구도로빠져드는 원인을 자연을 정복하려 드는 인간의 오만에서 찾아왔다.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인 저자는 자연의 역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술채택에 보다 보수적인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살충제 DDT가 처음 만들어진 2차세계대전 직전 DDT는 「해충에 대한 인간의 완벽한 승리」로 평가받았다.그러나그후 DDT는 과다 사용할 경우 조류의 알 껍질을 얇게 하고 인간의 몸안에 축적돼 암을 유발하 는 것으로 확인돼 미국은 72년 사용금지 조치를 내렸다.이때는 해충들까지도 면역성이 강해져 DDT의 효용성이 떨어진 상태였다.DDT의 해악이 확인되기전에도 일부 농부들은 해충이 면역성을 키울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DDT 사 용을 적절히 조절,농작물 수확을 높이고 있었다.저자가 제안하는 보수적 기준이 바로 이 농부의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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