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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고교야구] 역전… 재역전 "이것이 야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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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신고의 4회 말 공격. 볼넷으로 진루한 1루 주자 조영수(下)가 2루 도루를 시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되고 있다. [김춘식 기자]

우승후보 휘문고가 초고교급 투수 김명제를 앞세워 7회 콜드게임승으로 1회전 관문을 가뿐히 넘었다.

제38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대한야구협회.중앙일보 공동주최) 사흘째인 28일 동대문 야구장은 명승부의 연속으로 더욱 달아올랐다. 서울고.유신고.속초상고도 1회전을 통과, '달콤한 16강(sweet sixteen)'에 올랐다.

◇서울고 6-5 군산상고=역전과 재역전의 짜릿함이 숨가쁘게 이어졌다. 서울고는 1회 장재형의 선제 2점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군산상고는 3회 김재민.최길환의 적시타 등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의 명수'답게 군산상고는 5회초 김재민이 좌월 솔로홈런으로 3-2 역전했으나 서울고는 5회말 임상대의 좌월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뽑아 5-3으로 다시 뒤집었다. 서울고는 5-5 동점이던 8회 1사 1, 3루에서 임태훈의 희생 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유신고 7-4 경남고=유신고는 1회 배영섭의 2점 홈런, 2회 배영섭의 희생 플라이로 3-0으로 앞섰으나 경남고는 3회 4안타를 묶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유신고는 5-4의 리드를 잡은 8회 무사 만루에서 이은선의 적시타와 포수실책으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전날 부산고에 이어 경남고도 1회전에서 탈락, 대통령배에서 강했던 부산세의 전통을 잇지 못했다.

◇속초상고 10-2 구리 인창고=승부에 대한 집중력에서 속초상고가 앞섰다. 속초상고는 3-2로 앞선 5회 양훈의 솔로홈런 등으로 2점, 6회 전대진.윤동건.김광태의 2루타 세개를 묶어 4점, 이어 9-2로 앞선 7회 윤동건의 적시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창고 타선은 3안타로 묶였다.

◇휘문고 12-3 구미전자공고=홈런 세방을 터뜨린 타력, 그리고 마운드에서 휘문고가 한 수 위였다. 휘문고는 1-2로 뒤지던 2회 김명제의 2점 홈런으로 3-2로 뒤집고, 3회 이호성의 3점 홈런과 유재의의 솔로홈런으로 4점을 보태 7-2로 주도권을 잡았다.

휘문고는 7회 1사 만루에서 유재의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5점을 더 뽑아 승부를 갈랐다. 지난해 10월 창단, 전국대회 데뷔무대였던 구미전고는 1회 이강일의 3루타 등으로 2-1로 한때 앞서가는 등 투지를 보였다.

김종문.남궁욱 기자<jmoon@joongang.co.kr>
사진=김춘식 기자 <cyjb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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