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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에 우량기업 등록 행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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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코스닥 시장이 생기를 되찾으면서 코스닥 등록.공모 시장에도 봄 기운이 일고 있다. 재무구조가 건전하고 성장성이 좋은 기업들이 속속 등록하고, 공모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돌아온 등록 시즌=코스닥위원회는 28일 휴대전화 윈도를 생산하는 태양기전의 등록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올해 코스닥위 등록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7개사로 늘었다. 이들 기업은 이달부터 7월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에 들어간다.

이들 외에 코스닥위에 예비심사를 청구해 놓고 있는 기업은 현재까지 28곳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코스닥위측은 올해 등록을 신청한 기업들이 예년에 비해 우량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 관계자는 "부실기업 퇴출이 강화된 이후 코스닥 시장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면서 "당기순이익과 매출액 등 실적이 우량한 기업들이 등록신청을 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1분기에만 10개사가 심사를 받았는데 이중 7곳이 통과했다. 지난해엔 22개사가 신청해 11개사만 승인을 받았고, 2002년엔 111개사 중 승인을 받지 못한 곳이 32곳이나 됐다.

이에 따라 코스닥 등록을 희망하는 우량 기업들의 기업 공개를 주간하려는 증권사 간 경쟁도 뜨겁다.

동원증권 ECM팀 정하돈 과장은 "등록 희망 기업 중엔 장외기업 인가를 할 정도로 좋은 업체들이 많아 증권사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등록시기를 저울질하는 업체들도 있다"고 말했다.

◆불어오는 공모 바람=현재까지 공모일정을 확정한 곳은 전자집적회로를 만드는 다윈텍(5월 20,21일)과 에이로직스(5월 27,28일) 등 2곳뿐이다. 하지만 공모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만만치 않다.

동원증권 정과장은 "공모시기 등을 묻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활발하다"면서 "공모주 불패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강한 점도 있지만,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데다 등록 예정인 기업들이 우량하다는 인식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말했다.

발 빠른 투자자들은 벌써 공모주 펀드로 몰려가고 있다.

한투증권은 이달 들어서만 대표적 공모주 펀드인 글로벌트리플원 펀드와 신영오딧세이혼합형 펀드를 각각 200억원, 270억원 정도 팔았다. 지난 27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알파채권안정혼합형은 이틀 만에 70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관리부 홍성룡 부장은 "정부 정책이 기관투자가한테 청약물량을 더 배정해주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고, 12월 결산법인들의 재무제표가 나오면서 이달 들어 공모주 펀드에 대한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렬 기자

◆4월 29일자 E6면 '코스닥에 우량기업 등록 행렬'기사 중 홍성룡 부장은 대투증권이 아니라 한국투자증권 소속이기에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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