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컨소시엄 1兆臺의 2개고속도로-民資SOC 사업후보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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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각 1조원대의 대형 민자유치사업인 대구~대동간 고속도로(총연장 82.11㎞)와 천안~논산간 고속도로(80.66㎞)의 사업권이 사실상 ㈜대우컨소시엄에 돌아갔다.
인천 국제공항의 핵심 시설로 꼽히는 외국항공사 전용 화물터미널(C동)은 금호.현대 컨소시엄이 미국 오그덴사 등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사업시행대상자로 선정됐다.
건설교통부의 심의 위촉을 받은 민간투자사업조정위원회(위원장 黃仁政)는 4일 대구~대동간,천안~논산간 고속도로등 고속도로 2건과 화물터미널.열병합발전소를 비롯한 인천국제공항 관련 시설5건등 모두 7건의 민자유치사업 우선협상대상 업 체를 선정,발표했다. <표 참조> 인천국제공항 관련시설중 급유시설은 대상자선정이 미뤄졌다.
건교부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들과 사용료.무상사용기간(업체가 사용료를 거두는 기간)등 세부적인 민자참여 조건에 대해 협상을 벌인 후 내달중 사업시행자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따라서 우선협상대상자들은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사실상 사업권을 따내게 된다.
이들 사업은 정부의 민자유치사업중 업체간에 본격적인 경쟁이 붙은 첫 사례여서 업계의 첨예한 관심을 모아왔다.위원회는 그러나 각 업체에 대한 채점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대구~대동간 고속도로의 경우 ㈜대우등 12개사 컨소시엄은 총1 조7천9백43억원을 투자하고 ㎞당 48원59전(총3천9백90원)을 받겠다고 제시했다.
한편 금호그룹의 경우 대한항공에 미리 배정된 화물터미널 A동을 제외한 나머지 4개의 신공항 관련시설을 컨소시엄 형태로 모두 따냈다.그러나 최근 방한한 미키 캔터 미국 상무장관의 지원로비로 관심을 끌었던 오그덴은 화물터미널 C동과 열병합발전소등2개 시설에 참여를 신청했다가 모조리 탈락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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