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부 정유지대인 반다르 압바스 부근에서 10일 오후 3시30분쯤(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한 4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최초 지진이 일어난 뒤 규모 4.7 이하의 여진이 10여 차례 더 일어났다고 전했다. 미국 지질연구소(USGS)는 반다르 압바스에서 서남서쪽으로 53㎞, 깊이 34.6㎞가 진앙이라고 밝혔다. 이 지진으로 페르시아만 건너 두바이 등 아랍에미리트(UAE) 지역에서도 진동이 느껴지고 건물이 흔들려 대피 소동이 빚어졌다.
로이터 통신은 하루 32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반다르 압바스 일대 정유시설은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신 반다르 압바스 인근의 케심 섬에 피해가 집중돼 최소한 15명이 숨졌다고 덧붙였다.
강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