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방류 오염물질 전국 업체폐수量 6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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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난달 29일과 30일 두차례에 걸쳐 시화호에서 기습방류된 물에는 전국 폐수배출업소가 하루에 쏟아내는 양의 6배가 넘는 오염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됐다.
3일 환경부에 따르면 시화호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4월 평균)은 19.5으로 해수수질 3급수 기준(4)의 5배나 되는오염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화호 방류 물 당 19.5의 오염 물질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날 바다로 흘러나간 폐수 3천3백50만에는 총 6백52의 오염 물질이 섞여있는 셈이다.
이같은 오염물질은 전국 2만5천2백99개 폐수배출업소 전체에서 하룻동안 방류하는 폐수에 포함된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부하량 1백6(96년판 환경백서)보다 6.2배나 많은 양이다.
이에대해 환경전문가들은 『이처럼 많은 오염물질을 짧은 시간동안좁은 해역에 방류할 경우 오염 부하가 일시에 집중,해양생태계에미치는 피해가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환경부측은 『COD는 일반적으로 BOD보다 높게 측정된다』며 『전체 오염부하량은 많지만 농도는 하수처리장 방류수 기준(BOD 30)보다 낮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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