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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장마철 계류산행 가급적 피해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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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차르트의 음악으로 비유한다.예부터 노고단 운해,반야봉 낙조,피아골 단풍,벽소령 명월,세석철쭉,불일폭포,연하천 선경,천왕봉일출,칠선계곡,섬진강 청류를 지리산 10경으로 손꼽았다.어머니의 품과 같은 넉넉한 산세와 삼남땅 8백여리를 뻗어나가며 삶의그루터기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벽소령을 경계로 서부 지리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뱀사골과 피아골을 꼽게 된다.피아골은 등산객의 발길이 적어 울창한수림을 헤쳐나가며 넉넉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여름산행지로 제격이다.
지리산 성삼재주차장에서 노고단으로 오르는 길은 잘 뚫린 비포장 산악도로로 노고단 산장까지는 30분을 올라야 하며 산장에서정상까지는 10분 거리다.돌아온 길을 내려다 보면 산골마을에서비치는 불빛이 아름답다.
반야봉에서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지리산 연봉은 어둠에 묻혀 장엄한 모습을 볼 수 없다.능선을 따라 30분정도 걸으면 돼지평전.이곳에 도착하면 멀리 천왕봉으로 아침 해가 떠오른다.왕시루봉과 통꼭봉 사이에 있는 피아골에는 새벽 구름이 골골이 낮게 깔려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임걸령까지는 20분거리.뱀사골로 넘어가는 왼편으로 지리산 제2봉인 반야봉이 가로막고 오른편 길은피아골로 이어진다.임걸령에서 피아골까지는▶계곡으로 내려가는 길▶노고단으로 10분쯤 가다 능선을 타고 내려가는 길 두가지 코스가 있다.
노고단~임걸령~피아골~연곡사 코스는 지리산에서도 가장 쉬운 길이다.임걸령에서 피아골 산장까지의 급경사 코스만 조심하면 가족산행지로도 적격이다.총 산행시간은 4시간정도 소요된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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