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한국 종합 5위 가능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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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쿠바.호주.헝가리를 제치고 종합5위에 오른다.』 한국은 당초 애틀랜타올림픽에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때와 같은 금메달 12개,종합 7위를 목표로 했으나 최근 5위까지도 노려볼 만하다는 야심찬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과연 5위가 가능할까.
한국이 5위를 하려면 쿠바.호주.헝가리등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연초 세계적 통신사 AP는 애틀랜타올림픽 상위 10개국을 전망한 바 있다.1위 미국,2위 러시아,3위 중국,4위 독일이다. AP는 5위에 쿠바를 꼽았고 호주를 6위로 내다봤다.한국은역시 7위였고 8위에는 헝가리를 올려놓았다.쿠바는 바르셀로나올림픽때 금 14개로 5위에 올랐던 강팀.당시 복싱에서만 금 7개를 휩쓸 정도로 복싱 강국인데다 아마야구는 자타 가 공인하는최강.여기에 높이뛰기.멀리뛰기등 육상 필드종목에서 강세다.
현실적으로 쿠바를 따라잡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나 쿠바가 자랑하는 복싱이 변수다.미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수 있고 투기종목에서 강세인 구소련이 15개국으로 나뉘어 출전하기 때문에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호주는 바르셀로나올림픽때 금 7개로 10위에 그쳤지만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최지라는 점 때문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금 14~15개를 노리고 있다.한국이 호주를 제치려면 체조.사격.레슬링등에서 분발,현재 목표 12개에서 2~3 개의 금메달이 더 나와야 안심할 수 있다.
헝가리는 바르셀로나올림픽때 수영에서만 5개의 금메달을 따내는등 11개의 금메달로 8위였고 이번에도 역시 금 10개 안팎을기대하고 있어 한국이 예상대로만 메달을 따준다면 크게 위협받을것 같지 않다.
한국은 이들과의 맞대결이 거의 없는 대신 중국.일본.구소련의위협을 떨쳐내야 한다.
중국은 한국이 금메달을 자신하는 배드민턴 여자복식과 양궁 여자개인.단체전에서 역시 금메달을 노리고 있어 한판 대결이 불가피하다.또 일본과는 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 이어 다시 남녀유도에서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한국이 예상하고 있는3개의 금메달은 물론 플러스 알파가 가능하려면 4개의 금메달을기대하는 일본의 벽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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