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가족여행 상품 잘 고르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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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해외여행이 보편화됐다곤 하지만 아직도 해외여행경비는 큰 부담이다.가족단위로 떠날 경우 수백만원,많으면 1천만원이 넘게 든다.특히 여름휴가철 성수기에는 비수기에 비해 같은 상품인데도 평균 10만~20만원정도가 더 오른다.따라서 여행 상품을 잘 골라야 한다.
여행전문가들은 상품을 고를 때 단순히 요금만을 비교해 선택하지 말라고 당부한다.지난해 태국관광상품 가운데 30만원대까지 내려간 상품이 있었다.고정비용이라고 할 수 있는 항공요금을 뺄경우 실제로 태국에서 숙식비와 교통비로 쓸 수 있는 돈은 1백30달러(약 10만원)선에 불과했다.관광객은 값싼 호텔과 음식점을 전전해야 했고 여행사는 비용보전을 위해 관광객들을 수시로쇼핑센터를 돌게 하며 수수료를 챙겼다.
꼭 봐야할 관광지는 별도로 돈을 지불하는 옵션투어(선택관광)를 해야했다.결국 관광객들은 다른 여행사 상품과 비슷한 돈을 들이면서도 심한 배신감을 느껴야했다.
이같은 사례를 피하기 위해 각 여행사에서 나오는 상품카탈로그를 잘 살펴봐야 한다.상품일정과 여행조건에 대해 자세하게 나오는 카탈로그를 유심히 비교한다면 세세한 부분까지 체크가 가능하다.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상품의 일정과 내용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여행사가 실시하는 사전설명회는 꼭 참석해야 한다.특히 여행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일정과 지역.경비.여행보험 가입여부.국외여행 인솔자 동행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야 한다.여행계약서는 여행사가 계약을 위반했을 때 피해보상의 근거가 된다.또 계약해제.계약조건 위반시에 보상규정 등을 사전에 잘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표 참조> 마지막으로 여행일정을 조금만 조정하면 상당한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삼홍여행사강찬식이사는 『여름철 많은 사람들이 몰릴 때를 피하는 것도 지혜』라고 말한다.
여행상품은 성수기를 지난 8월15일 이후부터는 상품당 가격이10만~20만원까지 내려간다.
만일 이 모든 것을 꼼꼼히 살피고도 여행사와 분쟁이 생겼다면한국관광공사((02)735-0101,7299-600)나 시.도관광과에 설치돼 있는 관광불편신고센터와 한국일반여행업협회((02)779-6957),한국관광협회((02)55 6-2356)에설치된 관광불편신고처리위원회에 연락하면 된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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