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박찬호 5타자 연속 아웃 쾌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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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LA 다저스의 박찬호가 하루만에 독감을 털고 27일 시카고 홈경기 5회초 1사 1,2루의 위기에 구원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동안 삼진 2개를 빼앗으며 5타자를 연달아 잡아내는등 매끈한 투구를 했다.4-3으로 뒤진 가운데 등판했던 박찬호는 다저스가 추가 2실점한 9회말 1점 만회에 그치며 6대4로 패배해 승패와는 관계가 없었다.전날 쉬었던 박찬호는 이날 상당히 지친 모습으로 경기장에 나타났으나 배팅과 준비운동으로 몸을 푼뒤 불펜을 지켰다.
너클볼투수 톰 캔디오티를 선발로 낸 다저스는 캔디오티가 4이닝동안 8안타 4실점으로 부진하자 5회초 좌완투수 조이 아이신으로 교체했다.그러나 아이신이 1사 1,2루의 상황에 몰리자 다저스는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곧바로 박찬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최근 4이닝동안 무안타.무실점 행진을 달려온 박찬호는 최고구속 156.8㎞의 강속구를 뿌리며 첫타자 스캇 리오 고메스에게 4개의 직구를 던져 삼진을 잡고 라인 샌드버그를 유격수땅볼로 처리,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초 수비에서 박찬호는 7번타자 스캇 서베이스와 8번 호세헤르난데스를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으며,9번 제이미 나바로를 다시 삼진으로 잡아냈다.박찬호는 6회말 수비를 마친뒤 독감의 후유증으로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고 호소,마운드를 스캇 래딘스키에게 넘겨줬다.
LA지사=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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