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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뉴타운>14.보라매타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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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지난 91년부터 공사를 시작한 서울 신대방동 보라매공원내 주상복합타운의 건물들이 속속 완공되면서 서서히 제모습을 드러내고있다.대부분 건물들이 30층을 넘는 초고층빌딩들이라 저층건물들만 들어서 있는 이 일대에서는 한눈에 들어올 정 도로 당당한 위용을 자랑한다.이 타운에는 지상 5층에서 최고 42층까지에 이르는 13개 동의 고층빌딩이 들어선다.주거와 상업기능을 한 건물에 처리한 주상복합빌딩이 9개동,순수 업무용빌딩이 4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보라매타운은 주거와 업무기능이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여기에다 건물마다 있는 상가에 들어설 증권.은행 등의 금융기능과 점포들의 상업기능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스카이빌딩내에 롯데측이 최소한 5개층 이상 백화점을넣는다는 계획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규모나 입점시기 등을 최종적으로 조정하고 있다.입점시기는 98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롯데측은 밝히고 있다.
이렇게 되면 유통기능까지 더해져 이 타운내에서 거의 모든 생활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인근 공군대학 이전부지 1천5백평에는 앞으로 기상청.민방공 통제소.남부수도사업소.학교시설과 국민체육센터.청소년연맹.공원 등이 들어서 행정기능까지 추가될 전망이다.
이 타운에 들어가는 아파트는 거의 모두 40평형대 이상 중대형 고급아파트다.전체 가구수는 1천1백27가구.분양가 통제를 안받는 주상복합아파트이어서 대개 평당 5백만원 이상 높은 가격으로 분양됐다.소비자들의 호응도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어서 1년이상 미분양된 경우가 많았다.그러나 최근들어 거의 소진되고 남아 있는 아파트는 거의 없는 편이다.
우성아파트는 높은 경쟁률로 일반분양됐고 해태주상복합은 조합주택 방식으로 건축중이다.
보라매타운은 특정지역에 집단으로 대형 고급아파트가 들어선 첫사례로 기존의 획일적인 아파트 문화에서 벗어나 새로운 고급주거형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보라매타운에 보라매공원이 붙어있는 점도 큰 이점으로 작용하고있다. 그러나 보라매타운만 현대식으로 개발됐을 뿐 주변이 아직까지 예전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어 주변환경과 연계되지 못하고 있다.교통여건도 지하철 2호선 신림.신대방역과 10분정도 걸어야 닿을 수 있어 좋은 편은 아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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