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전국 2,600만필지 공시지가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올해 전국 공시지가는 내린 곳보다 오른 곳이 많아 2년째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공시지가를 토대로 산정되는 종합토지세.양도소득세등토지관련 세금 부담이 지난해보다 다소 무거워질 전망이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평당 1억3천2백23만원인 서울중구명동2가 상업은행 명동지점으로 5년째 1위를 지켰고 가장 싼 땅은 경남함양군휴천면묵현리산10의18로 평당 76원에 불과했다. 건설교통부가 27일 확정.고시한 전국 2천6백만여필지의 96년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전체의 41.6%인 1천82만필지는지난해보다 땅값이 오른 반면 28.7%(7백44만필지)는 값이내렸다. 나머지 25.6%는 보합세를 나타냈다(나머지 4.1%는 새로 조사대상에 포함).
지역별로는 인천이 전체의 56.9%가 올라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고 경기.대구.경북 등도 오른 곳이 비교적 많았다.
반면 대전을 비롯,광주.부산 등은 오른 곳이 비교적 적었다.
서울도 38%만 오르는데 그쳤다.
공고된 개별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사람은 8월27일까지 땅 소재지 시.군.구에 재조사를 청구할 수 있다.각 시.군.구는 늦어도 9월26일까지 재조사 결과를 땅 소유자에게 통보해주게 된다. 한편 이번 결과를 보면 평당 1천5백만원짜리 금싸라기 논이 있는가 하면 평당 8천7백원짜리 싸구려 상업용지도 있어 눈길을 끈다.
이재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