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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해상에 풍력발전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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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남도는 8일 박준영 지사와 한수양 ㈜포스코건설 사장, 오현섭 여수시장 등 도내 5곳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해상 풍력 발전은 큰 프로펠러 모양의 발전기를 해상에 세워 바닷바람으로 돌려서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국내에서는 육상에 설치한 적은 있지만, 해상에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단일 단지 규모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포스코건설은 5곳의 해역에 2015년까지 2조5000억원을 들여, 총 발전용량 600㎿의 풍력발전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600㎿는 20만가구가 동시에 쓸 수 있는 발전 용량이다. 현재 전국에서 가동 중인 558개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량의 3.3배에 해당한다.

사업 대상 지역은 여수시 여자만(200㎿)과 고흥군 득량도 인근(100㎿), 영광군 백수읍 해역(100㎿), 완도군 어룡도 해역(100㎿), 신안군 임자도 인근(100㎿)이다.

현재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소는 2003년 덴마크에 용량 165㎿ 규모로 설치된 것으로 2.3㎿짜리 발전기 72기를 운영 중이다. 이는 여자만에 계획 중인 발전단지의 용량보다 작다.

㈜포스코건설은 5개 사업 대상 지역에 높이 60m짜리 계측기를 설치해 정밀조사를 한 뒤 경제성이 확인된 곳부터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포스코건설의 투자로 풍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해상풍력 관련 부품산업 육성, 관련 기업 투자 유치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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