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해태,삼성-OB,LG-현대껄끄러운 천적 관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반환점을 앞둔 올해 프로야구판에 새로운 먹이사슬관계가 정립되고 있다.
어느 한팀에 열심히 승수를 벌어 놓고도 다른 한팀에 일방적으로 당하며 승수를 까먹어 더욱 어지러운 혼전의 양상이 펼쳐지고있다.24일 현재 6연승을 거두며 승률 5할을 기록중인 쌍방울은 나머지 7개구단 가운데 5개구단과의 상대전적 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독 LG와 삼성에만은 절대 강세를 보인 덕분에4위를 지키고 있다.쌍방울은 LG전 7승2패,삼성전 6승1무2패라는 압도적인 승률을 올리며 두팀을 중위권 진입의 발판으로 삼았다. 반면 삼성은 지난해 우승팀 OB만 만나면 펄펄 날아 6승2패의 성적을 거뒀지만 쌍방울이나 현대(3승6패)에 눌리는바람에 현재 5할승률을 밑돌고 있다.
또 한화에 3승6패로 당하고 있는 LG는 1위 현대를 5승3패로 눌러 상처입은 자존심을 달래고 있다.현대전 5승3패의 전적은 7개구단 가운데 가장 뛰어난 승률.
LG와 함께 올해 강력한 우승후보였다가 꼴찌로 추락한 롯데엔해태가 가장 무서운 천적이다.
롯데는 OB.LG와 각각 4승4패로 팽팽한 전적을 보이고 있으나 해태전에만 2승6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그러나 해태는 OB에 3승6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고 해태를 「보약 삼는」 OB도 삼성이나 현대(2승1무6패)에 덜미가 잡혀 중위권진입이 늦어지고 있다.프로야구 팀들엔 어느팀은 쉽게 여겨지지만왠지 거북하게 느껴지는 팀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김홍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