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물고기.조개떼죽음 원인제공-부산市의원 폐수 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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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부산시의회 박종태(朴鐘泰.36)의원이 운영하는 플라스틱 제조.가공회사에서 시너.페인트가 섞인 폐수를 대량방류해 낙동강 물고기 떼죽음의 한 원인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낙동강 물고기.조개 떼죽음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25■ 이같은 혐의(수질환경보전법 위반)로 플라스틱제조.가공회사인 ㈜에이씨디 대표이자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 간사인 朴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프레스 작동 때 나오는 폐유(폐압연유)80ℓ를 장림하수처리장으로 흘려보낸 혐의로 신발밑창 제조회사인 사하구신평동 ㈜태성 대표 조인준(43)씨에 대해서도 함께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사상공단내 피혁제조회사인 코리아탑 대표김병희(40)씨,페인트 제조회사인 대영화학 대표 裵성일(35)씨 등 2명을 유독성 폐수를 낙동강으로 흘려보낸 혐의로 소환조사 중이다.
朴의원은 지난해 8월초부터 지금까지 에이씨디 회사에서 플라스틱 임가공 때 나오는 시너.페인트가 섞인 폐수를 매달 85t씩,8백여t을 학장천을 통해 낙동강으로 흘려보낸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朴의원은 폐수를 무단 방류하면서도 서류상으로는폐기물처리업체(은성산업)에 맡겨 정상적으로 위탁처리하고 있는 것처럼 조작해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법률상 코팅 처리과정에 나오는 폐수는 탱크에 모아 폐기물처리업체에 맡겨 처리하거나 직접 정화시설을 설치,정화처리해야 한다.이 회사는 TV받침대.책상.가구 등 표면에 색깔과 무늬를 넣은 뒤 플라스틱 코팅처리를 하는 곳이다.
부산=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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