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앰뷸런스 不法영업경악 피해자없게 단속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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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꽉막혀 짜증나는 도로에서도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면서 다급하게질주하는 응급구조차량을 보면 누구든 최대한 길을 터주고 어떤 사람이 저렇게 위급할까 내심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또한TV에서도 응급구조대의 활약상이 방영돼 사회적 관심과 존경심을높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일부 사설응급구조단에서 앰뷸런스로 택시영업을 한다니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다.아무리 교통체증이 극심하고 사정이 급해도 구급차가 영업을 하는 것은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구급차에는 커튼도 쳐져있고 워낙 혜택을 받고 도로를 질주하기 때문에 원래 경찰도 이들을 단속하거나 막지 않는 점을악용해 「손님」들에게 「마음놓으라」고 충고까지 한다니 이 노릇을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이런 일로 해서 선량한 구 급대원들이 애꿎은 비난을 받고 이제부터 길에서 구급차를 봐도 비켜주지 않거나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그 피해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걱정이다.선의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 관계당국의 철저한 진상조사가 있어야 할 것이며 남을 위해 헌신하는 응급구조대원 전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나쁜 양심들을 하루속히 단속해야 할 것이다.
김호원<서울강서구화곡8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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