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2주 6라운드연속 선두 서희경 또 챔피언 재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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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서희경이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KLPGA 제공]

 챔피언 재킷의 효력이 2주 연속 이어진 걸까. 서희경(22·하이트)이 7일 충북 청원의 실크리버 골프장(파 72)에서 끝난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 대회에서 우승했다. 서희경은 최종일 이븐파를 기록해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김하늘(엘로드)과 김혜윤(하이마트·이상 합계 6언더파)을 한 타 차로 제쳤다. 지난주 하이원컵 SBS채리티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어 2주 연속 우승이다. 서희경은 이날 우승상금 36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이 2억9400만원으로 늘어났다. 신지애(4억2600만원)에 이어 상금랭킹 2위를 굳게 지켰다.

지난 3년간 우승이 없었던 서희경은 후반기 들어 갑자기 2승을 거두며 KLPGA 투어의 강자로 떠올랐다. 2주 내내 6라운드에 걸쳐 한 차례도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친구인 홍란(22·먼싱웨어)의 우승 재킷을 입어 본 덕일 수도 있다. 서희경은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선두권에 있으면 왠지 불안하고 잠도 오지 않아 경기를 망치곤 했다. 그런데 아버지가 ‘모두들 너를 믿는데 왜 너만 네 자신을 믿지 못하느냐’는 얘기를 해줬다. 그 이후 나를 믿고 샷을 하니깐 성적이 잘 나왔다”고 말했다. 서희경은 이날 유소연(하이마트)이 전반 5타를 줄이며 역전했을 때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한 타 차 선두이던 마지막 홀에선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고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간 끝에 끝내 우승했다. 서희경은 “오늘이 아버지의 생일이라 더욱 기쁘다. 12월에 열리는 한·일 골프대항전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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