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윤성환의 호투와 홈런 2방으로 2-1로 신승, 한화를 5위로 끌어내리고 반 게임 차 앞선 4위로 자리바꿈했다. 삼성은 7월 29일 이후 40일 만에 4위로 올라선 반면 한화는 6월 10일 이후 90일 만에 5위로 내려앉았다.
윤성환은 이날 데뷔 후 최다이닝인 7.1이닝을 던지며 1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9승째를 기록했다. 단 2안타(1홈런)만을 내줬고 삼진은 무려 9개나 잡아냈다. 배영수가 오른 팔꿈치 인대 수술 후유증으로 예전의 기량을 찾지 못하고 외국인 투수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한 가운데 윤성환이 시즌 중반부터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윤성환의 호투를 발판으로 삼성 타선은 5회 홈런 2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손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장한 박석민이 한화 선발 송진우를 상대로 우월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고, 손지환이 좌월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마무리로 나선 오승환은 깔끔한 투구로 시즌 33세이브를 거뒀다.
베이징 올림픽 휴식기 이후 초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는 4연승을 달리며 2위 두산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롯데는 7일 KIA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하며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후반기에만 11승1패를 거두며 지는 법을 모르고 있다. 선발 장원준이 8.1이닝 동안 6안타·2실점을 하며 시즌 12승째를 올렸다. 타선은 홈런 2방 등 장단 13안타를 터뜨렸고 주장 조성환이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최하위 LG는 선두 SK를 상대로 8회 초까지 0-5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8~9회 대거 6점을 뽑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8회 말 조인성의 투런 홈런 등으로 4점을 따라갔고, 9회 말 1사 2, 3루에서 서동욱이 SK 마무리 정대현을 상대로 끝내기 2타점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한용섭 기자, 대전=하남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