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강점은 무엇보다 ‘국민 브랜드’라는 이미지에 있다. 각 은행 고객들이 평가한 브랜드경쟁력은 4대 은행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격차는 비이용자들의 평가에서 벌어졌다. 국민은행은 나머지 은행들을 월등히 앞섰다.
국민은행은 올해도 수위를 유지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동 2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하나은행이 추격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시중 은행 중 가장 많은 1218개의 지점망을 갖추고 있고 거래고객 수는 2600만 명에 달한다.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이 고객인 셈이다. 대표은행으로서 국제적인 평가도 받고 있다. 국민은행은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국가등급과 같거나 높은 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유일한 시중 은행이다.
더구나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는 내년부터는 금융업계를 가르던 칸막이가 사라진다. 증권·보험사와도 시장을 놓고 뺏고 빼앗기는 경쟁을 벌여야 할 참이다. 은행의 이자 수익은 정체된 상황에서 결국 승부는 증권 등 비은행부문과 해외진출에서 갈릴 것이란 전망이다.
조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