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언제나 한결같은 ‘나만의 스윙 패턴’을 찾아라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8호 24면

전성기의 잭 니클로스(왼쪽)와 닉 팔도는 견고한 스윙만큼이나 정신적으로도 강한 선수였다. 그들은 자신의 장점을 살릴 줄 알았다.

싱글 골퍼가 되기 위한 마인드 컨트롤 및 코스 공략 <끝>

전욱휴가 만난 World Great Teacher 데이비드 레드베터

골프 경기에서 마인드 컨트롤은 매우 중요하다. 뛰어난 선수들이 잘하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이들은 긍정적이며 계획을 세워 실천한다.

타이거 우즈의 경우 그의 승부욕은 대단하다. 보기를 했을 때 다음 홀에서 꼭 버디를 만들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골퍼들이 보기를 하면 또 실수하는 경우와 반대다. 그래서 실수할 경우 우즈는 적극적으로 해결한다. 다른 PGA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심리적 부담을 갖는다.

레드베터·홍희선·전욱휴(왼쪽부터).

마인드 컨트롤은 연습을 통해 더 잘할 수 있다. 어떤 이들은 선천적으로 긍정적이다. 반대의 경우 조심스러운 성격을 가진 골퍼도 있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 요즘 선수들은 스포츠심리학을 공부한다. 자신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다.
이번 시간에는 데이비드 레드베터와 함께 싱글 골퍼가 되기 위한 마인드 컨트롤의 요령과 코스 공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지도한 그로부터 멘털 골프란 어떤 것인지 살펴보았다.

“마인드 컨트롤은 바로 생활 패턴입니다. 단순히 볼을 치기 전의 습관뿐만이 아닙니다. 수면시간·취침시간·기상시간·식습관 등이 포함되지요. 휴식시간, 연습시간, 연습 라운드 시의 플레이, 그룹으로 연습할 때 등을 즐기는 프로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 하는 연습을 선호하는 골퍼도 있습니다. 닉 팔도의 경우가 후자에 해당됩니다.”

레드베터는 마인드 컨트롤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 나갔다.

1.젊은 선수들은 노련한 선수들의 조언을 받아야 한다.
노련한 선수들은 심리학에 대한 지식이 있다는 것이다.

2.마인드 컨트롤의 상당 부분은 자신감, 즉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것이다.
골퍼 자신만의 패턴을 확립하는 것도 자신감 고취에 도움이 된다.

3.정확하고 구체적인 생활 패턴이 중요하다.
세트업 자세를 취할 때 같은 라이업·스윙 한 번에 걸리는 시간이 8초인지, 10초인지, 이 모든 행동이 늘 한결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골프 코스에서 경기할 때 호흡의 중요성을 깨닫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처음 티샷할 때 사람들은 긴장을 하지요. 4, 5언더파일 경우에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레드베터는 호흡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4.호흡을 하고 릴랙스하는 법을 숙지해야 한다.
요가 같은 운동은 심신의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연습은 골프 이외에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선수가 스윙도 좋고, 볼도 잘 친다. 문제는 스코어가 들쑥날쑥 하거나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다. 반면 다른 선수들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거나 기량을 한껏 뽐낸다. 1라운드에서는 실수해도 2라운드가 되면서 긴장을 풀고 좋은 성적을 내는 프로도 많이 있다. 계속해 반복적으로 문제가 발생한다면 자신의 패턴을 관찰하고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5.항상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항상 긍정적인 사람들과 가까이하라고 강조했다. 프로 캐디들을 보면 항상 미소를 지으면서 선수들을 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선수가 보기를 했을 때 우울해하는 캐디는 최악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골프에서 심리 상태는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계속 자신에 대해 배워 나간다는 것이다. 마인드 컨트롤에 실패해 우승을 놓친 선수를 너무 많이 보기 때문이다.

6.골프 코스에서 선수들은 스트레스가 심할 때 경기 진행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
“실제로 프로 선수들은 바르게 스윙하고 이동하며 생각도 빨리 하지요. 하지만 때로는 시간을 내어 심호흡한 후 긴장을 늦추고 스트레칭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있으니까요. 좋은 판단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샷을 한 뒤 내가 왜 이렇게 했을까 후회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먼저 자신의 옵션을 체크해야 합니다. ‘샷을 이렇게도 저렇게도 할 수 있는데 어느 쪽이 더 안전하지? 이쪽이 더 안전하네, 현재 내가 세컨드샷을 리드하고 있으니 안전하게 플레이해야지’… 등등이 옵션에 해당하지요.”

골퍼들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때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단 마음의 결정이 내려지면 끝까지 그 계획을 밀고 나가야 한다고 했다. 레드베터는 마인드 컨트롤에 이어 프로 골퍼들의 코스 공략법을 쉽게 설명해 주었다.

“프로페셔널 골프 매니지먼트를 위해서는 먼저 골프 코스를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각각의 홀을 레드·그린·옐로로 구별해야 합니다. 레드 홀은 어려운 홀이니 안전하게 플레이해야 합니다. 물론 버디를 낼 수도 있지만 더블보기가 쉽게 날 수 있는 홀입니다. 레드 홀에서 파를 내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반면 그린 홀은 자신 있게 플레이 할 수 있는 홀입니다. 선수들이 홀을 한번 보고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는 홀로, 홀이 눈에 찬다는 사실이 재미있지요. 그래서 한번 홀을 살펴본 후 자신감이 들면 여기가 내 그린 홀이구나, 버디를 한번 노려봐야겠다고 판단한 뒤 좀 더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습니다. 옐로 홀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옐로 홀은 레드 홀이 될 수도, 그린 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습니다. 잘 생각해 봐야 해요. 코스 매니지먼트의 핵심은 바로 자신의 장점을 파악하는 겁니다. 잭 니클로스는 피칭샷에 약했지요. 벙커를 넘기는 20야드의 샷을 제일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런 샷을 최대한 피해 90~100야드의 장타를 쳤고, 20~30야드의 샷을 기피했습니다. 항상 100야드로 레이아웃을 했습니다. 그는 항상 볼을 높이 띄운 다음 칩샷을 시도했습니다. 그게 니클로스의 전략이지요. 피칭샷에는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되도록 숏 피칭샷을 피하고 자신의 장점인 웨지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코스 매니지먼트라는 건 결국 자신의 게임을 알아가는 것이다. 원래 드로는 쉽지만 페이드는 어렵다. 만약 특정 홀에서 페이드를 할 필요는 없는데 핀이 오른쪽에 있을 경우 자신이 없다면 그린의 한가운데를 겨냥해 샷을 해야 한다. 때론 홀에서 20피트 떨어지게 볼을 놓는 것도 괜찮다. 자신에게 맞게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레드베터편은 이번주로 끝납니다.
다음주부터 짐 매클린편이 시작됩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