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공기관 앞다퉈 담장헐고 공원 만들어 시민에 개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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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구지역 공공기관들이 앞다투어 담장을 헐어내고 그 자리를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경북대병원(대구중구삼덕2가.병원장 인기철)은 지난해 10월부터 9천여만원을 들여 정문쪽 벽돌담 2백여를 헐어내고 그 자리에 20년■ 소나무 20여그루와 영산홍.잔디를 심어 공원을 만들고 있다.그리고 담을 헐어낸 곳곳에는 나무 사이로 병원을 드나들 수 있는 오솔길을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이 공사는 7월 완공될 예정.병원 관계자는 『환자뿐 아니 라 오가는 행인들에게 작지만 자연을 느끼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원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서구청(구청장 이의상)도 4월 구청을 둘러싸고 있는 1백여의담을 헐고 분수대와 벤치를 설치,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그 결과 이곳에는 하루 5백여명의 시민들이 찾아들고 있다.
김상구(36.회사원)씨는 『마땅한 휴식처를 찾기 어려운 도심속에 이런 공간이 마련돼 잠시나마 자연을 느낄 수 있어 기쁘다』며 『이같은 소공원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담장 헐어내기는 일반공원도 마찬가지.대구시는 중앙공원(대구중구포정동.5천평)도 담 1백80여를 헐어내고 공원내 종각을 재건축해 정자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담장없는 공원을 만들 계획을 세웠다.30억원이 들게 될 이 공사는 내년 12월 완공예정으로 7월부터 시작된다.대구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늘리기 위해 대형건물.공공기관들과 함께 시가지 공원화운동을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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