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주식실명제說로 다시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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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삼성전자의 하락세 반전과 주식실명제보도가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던 증시에 찬물을 끼얹어 주가가 3일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증시체력이 보강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별종목중심의 지속적 상승은 아무래도 부담스런 모습이다.
20일 주식시장은 전일의 상승분위기가 이어져 개별종목위주로 매수주문이 들어오며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무선전화기 「애니콜」과 관련된 일부 언론 보도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대형제조주와 이동통신등 우량주들도 동반하락을 초래해 주가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재정경제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주가실명제실시소문이 확산되면서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어 주가하락폭은 커졌고 제약.환경등 테마주들과 해태전자.현대페인트등 실적호전주들이 분발했지만 시장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861.72로 전일보다 7.84포인트 하락,증시의 회복기대감에 일단 제동이 걸렸고 거래량은 2천1백40만주였다.
선물시장도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 9월물이 전일보다 1.20포인트 떨어진 90.90으로 마감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개별종목간 순환매를 발판으로 상승흐름을 탈것이라는 기대감이 무산된 만큼 증시는 당분간 소강상태를 보인후재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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