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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 병원도착~수술결정 평균2시간이상 걸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종합.대학병원등 전국의 3차 진료기관에서 응급환자가 도착한후수술여부등을 결정하는데 평균 2시간이상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곳중 3곳 정도(27%)가 환자가 퇴원한 뒤에도 진료기록부등 차후 환자치료에 필요한 각종 의무기록을 제대로 작성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표 참조.관계기사 7면> 보건복지부는 20일 병원협회가 자율적으로 지난해 12월7일부터 9일간 전국 3차 진료기관 39곳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환자만족도.시설등 모두 1백89개 항목에 대한 서비스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응급실 도착 환자에 대해 수술이나 귀가.입원.이송 등을 결정하는데 짧게는 5분,길게는 1백58분이 걸렸고 평균 소요시간은 1백27분이었다.
예약환자가 진료받기 위해 당초 예약시간을 넘겨 기다린 시간은평균 13분이며 약을 받기 위해 대기한 시간은 평균 13.6분으로 나타났다.수술대기시간은 평균 36분.그러나 이들 수치는 병원들이 평가당일 예약환자수를 줄이는등 사전대비 를 한 결과여서 실제 대기시간은 이보다 훨씬 길 것으로 분석됐다.
환자안전을 위해 샤워실에 미끄럼 방지시설을 갖춘 곳은 84%며 샤워실내 비상호출기는 97%가 설치돼 있으나 이중 49%가고장나 있었다.
의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입원환자의 89%,외래환자의 84%가 만족을 느낀다고 답했으나 입원환자는 『의사를 만나기 힘들다』,외래환자는 『진찰시간이 짧다』는 점이 가장 불만이라고 지적했다. 장애인 편의시설의 경우 장애인용 접수.수납창구 설치가 33%로 가장 낮았고 승강기.공중전화.화장실은 각각 59%,78%,82%가 설치돼 있었다.
복지부는 그러나 이번 조사가 병원협회의 자율적인 조사로 이뤄졌고 병원들이 평소와 다른 서비스를 제공한 데다 조사요원의 전문성이 떨어져 평가결과의 객관성과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김기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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