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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코스닥 외국인 23일만에 순매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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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거래소와 코스닥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두 시장에서 모두 외국인들이 많이 팔았다. 코스닥에서 외국인 순매수 행진은 23일 만에 막을 내렸다.

27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27포인트(0.45%) 하락한 915.47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떨어진데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에 따라 수급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주눅들게 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결별 가능성 때문에 최근 고전을 면치 못했던 현대차(+1.5%)가 기아차.현대모비스와 함께 동반 상승했다. 다임러와의 제휴가 무산돼도 현대차의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한진해운을 둘러싸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 간의 힘겨루기가 있었다. ABN암로는 벌크선 비중이 크고 운임 인상이 예상되는 아시아 항로 비중이 낮다는 이유로 한진해운을 매도하라는 보고서를 냈다. 그 결과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10% 이상 하락한 1만6200원까지 속절없이 하락했다. 합작 증권사인 한누리증권이 한진해운은 벌크선 비중이 낮은 컨테이너 선사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굿모닝신한증권과 우리증권 등 토종 증권사들도 잇따라 ABN암로를 반박하는 보고서를 냈다. 덕분에 폭락세를 보이던 한진해운 주가는 어느 정도 진정됐다. 주가는 전날보다 1100원(-5.9%) 하락한 1만755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도 7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3.38 포인트(0.69%) 떨어진 488.15로 마감했다. 개인은 23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NHN(4.6%).옥션(2.7%).다음(1.38%) 등 인터넷주가 올랐지만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휴맥스(11.9%)는 급락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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