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신시가지 대형 고압송전철탑 설치계획에 시민들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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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귀포 신시가지 위쪽을 가로지르는 대형 고압송전철탑 설치계획에 대해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전제주지사는 서귀포 신시가지와 중문관광단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남제주군 남원~안덕변전소구간에서 전력을 끌어오기로 하고 18개의 대형 고압송전철탑을 설치할 계획이다.이중 4개가 서귀포 신시가지 위쪽(1.5㎞)고근산을 가로질러 설치될 예정.
시민들은 고압송전철탑 높이가 35내외로 고근산 중턱에 설치될 경우 신도시 스카이라인과 조망권을 훼손시킨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민 4백여명은 최근 『송전철탑은 향후 개발계획에도 장애가 된다』며 『경사가 낮은 고근산 서쪽으로 선로를 변경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주도의회와 서귀포시에 냈다.이에 대해 한전측은 『지난 92년 통상산업부로부터 승인을 얻은 전 력공급사업』이라며 『최대한 철탑 높이를 낮추고 주위 경관과 어울리게 페인트를 칠하겠으나 선로를 변경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한전측은또 변전소는 서귀포시로부터 이미 허가를 받아 공사를 벌이고 있고,서쪽으로 선로를 우회할 경우 오히 려 철탑이 더 많이 세워진다고 주장했다.
송전철탑 설치는 제주도개발특별법에 의해 경관영향평가를 받도록돼있다.
서귀포=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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