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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의원 해산뒤 연말께 선거-日자민당 총선준비 시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일본 정계가 19일의 정기국회 폐회를 계기로 국회 해산.총선에 대비한 「선거 정국」에 돌입했다.
일 정계는 오는 10월말께 중의원 해산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차기 총선 후 자민당 단독 정권이 출범할 가능성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 헌법에 따르면 중의원 해산 후 40일 이내에 총선이 실시돼야 한다.이와 관련,자민당 총재인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총리는 국회 폐회를 하루 앞둔 18일 사실상의 차기 총선 공약인 「하시모토 행정 개혁의 기본 방향(하시모토 비전)」을 발표해 차기 총선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40%를 웃도는 높은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자민당은 이번 국회에서 주택금융전문회사(住專)처리 법안을 무난히 통과시킨데다 경기회복세도 뚜렷해 차기 총선에서 단독 정권을 출범시킬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미.일 방위협력 가이드라인 개정 등을 통해 내정(內政)실적에 대한 더 좋은 평가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하시모토 총리는 또 22일 한국 방문을 시작으로 이달말에는 선진7개국(G7)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이어 중남미를 방문(8월)하는 한편 유엔총회에도 참석(9월)하는 등 활발한 외교활동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 비해 야당인 신진당은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郎)당수가 하타 쓰토무(羽田孜)전 총리 등의 반대파와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어 선거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연립여당 중 사민당과 사키가케도 지지율 하락 등으로 총선을 치를 엄두를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사키가케 대표간사 등이 추진 중인 신당 결성 작업이 주목을 끌고 있다.일 정계는 다음 총선에서도 자민당이 과반수 의석을 얻지 못할 경우 정당간의 이합집산과 대대적 정계개편이 다시 시작될 것으 로 보고 있다.
도쿄=노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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