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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한화,삼성에 3대1로 승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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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두 팀 선발 모두 호투했다.승리투수가 된 이상목(한화)은 6과3분의1이닝동안 6안타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아냈고 삼성최창양도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오랜만에 안정된 제구력을 선보이며 8이닝동안 6안타 3실점으로 버텼다.그러나 이들은 모두 조연이었다.
주인공은 구대성(한화)이었다.1-1로 팽팽하던 5회말 한화가삼성 수비의 잇따른 판단미스로 2점을 뽑으며 3-1로 앞서나가자 모두의 눈은 불펜으로 쏠렸다.구대성이 언제 등판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진 것.
17일까지 다승(10승),구원(18세이브포인트),방어율(2.
04)등 투수 세부문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구는 리드를 잡는 순간 점퍼를 입고 불펜에서 팔을 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7회초 삼성이 이상목을 양준혁.정경배의 연속안타로 두들겨 1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자 기다렸다는 듯 마운드에 올랐다. 구는 첫 타자 최익성을 가볍게 삼진으로 잡아낸뒤 대타이만수에게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2사만루의동점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 박선일을 다시한번 삼진으로 요리,철벽임을 재확인시켰다.
이날 한화측 스피드건에 기록된 구의 최고스피드는 시속 1백47㎞.좌완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스피드다.
구는 이날 2와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다승.구원 선두 고수는 물론 방어율을 1점대(1.95)로 떨어뜨렸다.
한화는 구의 깔끔한 마무리에 힘입어 현대에 이어 두번째로 30승 고지에 올라 선두 현대를 바짝 위협하기 시작했다.
삼성 양준혁은 2회 93년 데뷔후 자신의 대전구장 첫 홈런(통산 72호,시즌10호)을 터뜨렸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랐다. 한편 한화포수 조경택은 5회말 92년 프로데뷔후 5년만에 첫 도루를 성공시키는 진기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대전=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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