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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노조도 파업-民勞總 “公共노조 연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문민정부 출범후 노사(勞使)관계가 가장 어려운 고비를 맞았다. 17일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만도기계(안양등 7곳 소재) 파업에 이어 18일 전후방 산업에의 파급효과가 매우 큰 기아자동차(아산.광명)노조가 파업에 들어갔다.
또 울산 현대자동차가 최대 부품 납품업체인 만도기계 파업으로부품공급을 못받아 19일 오후부터 엑센트승용차 생산이 중단된다.현대측은 『다음주초부터는 마르샤.쏘나타.그랜저라인도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역시 만도기계 부품을 쓰고 있는 울산 현대정공도 20일부터 싼타모등 차량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權永吉)은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서울지하철등 공공부문 5개 노조의 쟁의행위등에 대해 직권중재를 신청하고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20일을 전후해 산하 1백여 노조와 함께 연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아시아자동차(광주)노조가 18일 파업을 결의했으며,쌍용자동차(평택등 소재)노조가 2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그룹사노조중 최대 연합조직인 현대그룹 노조총연합은 19일 쟁의발생신고및 공공부문과의 연대투쟁을 선언할 예정이다 .부산.경남지방에서도 부산 한진중공업노조에 이어 18일 울산 현대중공업 노조와 창원 한국중공업 노조가 쟁의발생신고서를 당국에 냈다.
서울지하철 노조의 경우 18일부터 역에서의 정차시간을 지키는등 「준법투쟁」에 들어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지검은 이날 공공부문 노조등의 파업움직임과 관련,시민들의생활권을 담보로 불법 파업에 돌입할 경우 관련자 전원을 사법처리키로하고 대형 노사분규가 우려되는 사업장별로 내사에 들어갔다. 진념(陳稔)노동부장관은 이날 공공부문 쟁의에 대해 『최후까지 노사자율 교섭을 지원하겠지만 노사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직권중재를 신청하고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문경란.황선윤.이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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