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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최신자료에 유체역학등 동원 태풍예보 신속 정확해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여름철 불청객인 태풍에 대한 예보가 빠르고 정확해진다.
기상청이 최근 한국형 태풍모델링(KTM)시스템을 보강,태풍의규모와 속도.이동방향 등을 더욱 정확히 예측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주로 7,8월에 때로는 6,9월에 한반도를 찾아오는 태풍은 필리핀 동쪽 북태평양 남서해상에서 발원한 중심 최대풍속 17(초속)의 열대성 저기압.한해 약 30개가 발생해 이중 일부가 한반도까지 진출해 때로 엄청난 피해를 주기도 한다 .
기상청은 92년 KTM모델 개발에 착수,94년 이를 완성해 선진형 태풍예보체제를 갖춘 바 있다.그전까지는 태풍 발생시 각기상관측소가 보내오는 태풍 전문(電文)을 토대로 한 지속성 예보와 1904년 이후의 태풍 자료 분석에 의한 통계예보를 참고해 태풍의 세기와 진로.소멸시기 등을 예측해왔다.
따라서 시시각각 변하는 태풍의 진로와 세력을 주먹구구식으로 추적할 수밖에 없어 상대적으로 태풍피해를 줄이기가 어려웠다.KTM은 여기에 유체역학방정식을 동원한 역학 예보를 추가해 태풍예보 수준을 격상시켰다.
기상청 수치예보과 이우진(李宇鎭)연구관은 『태풍이 북위20도.동경140도 이내의 북서구역에 들어와 한반도쪽으로의 진출이 확실시될 때 자동 가동되는 KTM에는 우선 태풍중심 위치.중심기압.반경.이동벡터 등 전문으로 들어온 각종 데이 터가 기상청의 슈퍼컴퓨터에 입력된다』고 설명했다.여기엔 태풍의 에너지를 만드는 소나기구름의 대류과정 등이 포함된다.
미국 해양대기국(NOAA)으로부터 입수한 태풍 인근해역의 해수온도도 추가된다.이는 태풍의 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단서다.이를 토대로 일본 기상위성 GMS가 보내오는 한반도 일원기상사진과도 비교분석한다.
이때 걸리는 시간은 30분.지난 한해 수치예보팀은 KTM의 정확성.신속성을 높일 또 하나의 보강작업을 끝냈다.그동안의 최신자료를 보완해 초기화자료에 들어갈 데이터를 다양화함으로써 예보시간과 정확도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게 된 것이 다.
윤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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